
제가 비록 강연장에는 가지 못했지만, 작년 가을 성공회대학교 청강때 메모했던 것을 전하면....
또 <더불어숲>(신영복, 1998. 랜덤하우스) "간디의 물레(72-80쪽)에서도 언급하셨지만,
[인도의 발견]을 쓴 사람은 네루가 맞지만, 발견한 사람은 네루가 아니라 간디다. 그런 결론을 내렸어요.
네루는 부유한 브라만 계급 출신답게, 해로스쿨, 캠브리지를 나온 사람답게 인도를 끌고 가는 모델 빌딩을 영국에서 가져와요.
반면 간디는 바이샤 계급 평민 출신답게, 아프리카를 다녀오고, 변호사답게, 무지하고 가난하고 식민지의 억압 속에
주눅 들어있는, 종교적인 최면 속에 갇혀있는 인도사람들의 어디로부터 인도 독립의 열정, 추동력을 이끌어 낼건가를
천재적으로 간파한 사람이죠. 무기력한 인도 사람들 속에서 '비폭력.무저항.불복종' 운동은 세계 최초일거에요.
피흘리며 그대로 맞고 있는 불복종 비폭력, 아름다운 패배. 그러나 변증법적 승리로 이어지는 패배를.
그래서 우리도 우리의 문화적인 전통과 상황 속에서 어떤 형식의 운동을, 운동의 어떤 전형을 만들어낼 건가.
이걸 고민할 수 있어야 돼요.
뭐, 이런 얘길 하셨으리라 예상합니다.